#검도의 효과적인 수련 방법

#효과적인 수련 방법

일반적으로 검도 도장에 입관하거나 학교 동아리에 가입하여 검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전문 선수가 되기 위함보다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일 것이다.

따라서 전문선수들이 하는 훈련방법과 훈련량보다는 나름대로 자기 신체와 생활환경에

맞는 훈련방법 및 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래 전문은 국내에서 검도를 가르치는 교수님의 글을 가져온 것이다.

 

     
여기에서는 도장 관원들이나 동아리 회원들이 효과적으로 검도를 수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일반인들이 검도에 입문하면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검도라는 운동이 꽤 격렬한 운동이라던데, 과연 내 체력으로 견디어낼 수 있을까?"
"검도를 배워서 과연 내가 얻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일 것입니다.
 
여기서 '내가 얻고자 하는 바'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향상을 가져오는

사회 체육으로서의 역할을 의미하는 것이며, 또 한 가지는 약한 정신력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이 빚어내는 자아의 실종에 대한 저항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체육으로서의 역할과 자아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우리는 대부분 검도장을

찾았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검도 수련을 통하여 강한 정신력을 배양함으로써 자아발견을 통한 가치관의

정립을 목적으로 검도에 입문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검도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에 더 우선을 두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결코 정신적인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즉, 육체적인 수련을 통해서만이 소위 우리들이 바라는 정신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육체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정신적인 면만을 중요시 여긴다면 그러한 검도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검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허두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일반인들이나 동아리 학생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검도를 수련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검의 이치에 대한 철저한 이해
    
검도를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도 검의 이치에 대한 철저한 이해 속에서 가장 기초적
이라 할 수 있는 기본자세를 철저히 익혀야 하겠습니다.

검도를 시작한 후 5, 6개월이 검도 수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간 동안에 습득된 자세가 그 사람의 검도를 평생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중에는 지루하고 단조롭다 하더라도 정확하고 합리적인 기본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본인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이때 잘못된 기본자세를  습득하면 후일 기능이 향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도 수련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검도 수명만 짧아질 뿐입니다.

 

2. 적당한 운동량
 
다음으로 운동량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워두어야  할 것입니다. 

전문선수들은 보통 하루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을 운동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하루 운동 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으로서 일주일에 적어도 4일 이상은

수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 경험상으로 볼 때 일주일 모두를 수련했을 경우 100%의 효과를  본다면, 

4일간 수련했을 때는 80%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일 수련은 50, 60% 효과 정도로

현상 유지. 이틀  수련은 30% 정도로 퇴보를 가져옵니다. 

각자 생활에 쫓기다 보면 일주일에 4일도 벅차겠지만, 중요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가능하면 

도장에 나가 운동을 하는 것이 본인의 생활 리듬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3. 운동은 짧고 숨차게
 
훈련량은 길게 오래 하는 것보다 짧고 숨차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운동량을 소화함으로써 스스로 한계 능력을 끌고 나가 그 상황에서

10초, 20초 더 지속하는 것이 숨차지 않고 30분, 40분 길게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임을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4. 하루에 한 가지씩 깨닫기
 
검도는 단조롭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훈련이니만큼  타성에 젖은 검도 수련을 하기 쉽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하루에 한 가지씩 깨닫는 마음자세로 수련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 실력이 늘고, 실력이 늘면 재미나고, 재미나면 더욱 실력이 늡니다.

그러면 검도의 재미가 더욱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 배우고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
이러한 수련 태도로 매일매일을 임한다면 평생 검도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5. 스스로 운동 분위기를 조성해야
 
지도사범에 의존하기보다는 수련생들 스스로가 수련 분위기를 연출하여 도장을

자율적이면서도 성숙된 수련장으로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서로 간에 검도적 기능과 인간성을 동시에 발전시켜 정신적, 육체적 단련이 

조화를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검도의 규칙과 예의, 도장의 분위기와 정신적 자세가 저절로 몸에서 배어 나올 때

우리는 진정한 검도인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풍격과 기품 있는 자세를 갖출 수가 있을 것입니다.

 

6. 나쁜 습관을 버리도록
     
검도는 나날이 얻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버리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동작이나 나쁜 습관과 버릇을 버림으로써 자연스럽고 능률적인 검도 자세를

갖출 수가 있습니다. 훌륭한 기술은 좋은 자세에서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7. 일안 이족 삼담 사력
 
검도 용어 중 "일안(一眼), 이족(二足), 삼담(三膽), 사력(四力)" 이란 말이 있습니다.
검도에서는 힘과 스피드보다는 감각을 더 우선합니다. 

한 번 익혀두면 운동 수명이 길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운동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강한 체력의 소유자보다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검도를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자신의 체력에 맞춰 얼마든지 검도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